디파이/[디파이, 코린이도 할 수 있다!] 시리즈

[1화] 디파이란 무엇인가?

더리치쿄쿄 2025. 7. 17. 12:47

은행 없이 이자가 생기는 구조의 비밀

디지털 자산 시대에 접어들며 우리는 점점 더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는 흐름을 목격하고 있다. 특히디파이(DeFi)’는 이제 단순한 암호화폐 투자를 넘어, 금융의 본질을 바꾸려는 거대한 흐름이 되었다. 은행이 없어도 이자가 생기고, 중개기관 없이도 대출과 스왑이 가능해지는 이 디지털 금융의 세계는, 기존의 금융 개념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설고 때로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디파이는 단순히 기술이 아닌, 금융의 신뢰 구조를 바꾸는 철학이자 시스템이다. 이 포스팅에서는 디파이의 개념과 작동 원리, 그리고 왜은행 없이 이자가 생기는일이 가능한지를 쉽게 풀어본다.

 

암호화폐를 사용한 디파이

1. 디파이(DeFi)란 무엇인가?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의 줄임말로, 한국어로는 탈중앙화 금융이라고 번역된다. 기존 금융 시스템은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중앙화된 기관이 중심에서 모든 자금을 통제하고 승인한다. 이에 반해 디파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기관 없이도 금융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금융 생태계.

디파이의 목표는 단순하다.
누구나, 언제든지, 어디서든 은행 없이 금융 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 기술은 블록체인과 스마트컨트랙트이다.

 

2. 디파이의 핵심 기술스마트컨트랙트

디파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스마트컨트랙트(Smart Contract)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 스마트컨트랙트는 사람이 아닌 코드가 자동으로 계약을 실행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A B에게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돈을 보내겠다는 계약을 스마트컨트랙트로 작성하면, 중간에 누구의 승인도 없이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자동으로 실행된다.

이 기술 덕분에 디파이에서는 은행 직원, 심사관, 중개인 없이도 대출, 예치, 스왑,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 사람의 개입이 아닌코드가 금융을 운영하는 구조가 디파이의 핵심이다.

 

3. 디파이의 핵심 개념탈중앙화 (Decentralization)

은행과 같은 중앙화 금융에서는 은행과 같은 중앙 주체가 사용자 자산의 소유권과 이력, 거래 내역을 모두 통제한다. 이와 달리 디파이는 모든 거래 기록이 블록체인에 공개적으로 기록되며, 누구도 중앙에서 통제할 수 없다.

이 구조는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진다.

  • 투명성: 거래 내역이 누구에게나 공개됨
  • 검열 불가능: 정부나 기관이 특정 계정을 차단할 수 없음
  • 24시간 365일 거래 가능: 운영 시간에 제한이 없음

탈중앙화는 단지 기술이 아니라, 금융에 대한 신뢰 방식 자체를 바꾸는 철학이다.

 

4. 디파이의 핵심 개념비수탁(Non-custodial)

비수탁은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에 대해 직접 소유권을 갖는 구조를 의미한다.
은행에서는 돈을 예치하면 실제로는 은행이 그 돈을 보관하고 운용한다. 그러나 디파이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지갑(private key)을 통해 자산을 직접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직접 계약에 참여한다.

예를 들어, 에이브(Aave) 같은 디파이 플랫폼에서 USDC를 예치하면, 그 자산은 중앙 서버가 아닌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에 잠겨 있게 되며, 사용자는 지갑만 있으면 언제든지 출금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디파이는내 돈은 내가 관리하고, 이자는 코드가 주는시스템이다.

 

5. 왜 은행 없이 이자가 생기는가?

전통적인 은행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이자를 지급한다:

  1. 고객이 돈을 예치한다.
  2. 은행은 이 돈을 다른 고객에게 대출한다.
  3. 대출자가 갚는 이자에서 일부를 예치자에게 준다.
  4. 대부분의 수익은 은행이 가져간다.

반면, 디파이는 중개자 없이 다음처럼 작동한다.

  1. 사용자가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유동성 풀에 자산을 예치한다.
  2. 다른 사용자가 담보를 걸고 그 자산을 대출해 간다.
  3. 대출자는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이자를 지불한다.
  4. 그 이자는 전부 예치자에게 돌아간다.

, 디파이의 이자는 실제 수요에 따라 자동으로 결정되고, 중간 비용 없이 바로 유저에게 분배되는 구조.

 

6. 디파이와 전통 금융의 수익 구조 비교

구분 전통 금융 (은행) 디파이 (DeFi)
중개자 은행 없음 (스마트컨트랙트)
수익 분배 은행이 대부분 차지 예치자에게 직접 분배
이자율 결정 중앙기관이 고정 결정 수요/공급 기반 자동 결정
자산 통제권 은행 보유 사용자가 직접 보유
운영 시간 평일, 근무시간 24시간 365

 

이처럼 디파이는 구조 자체가 기존 금융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더 투명하고, 더 빠르며, 더 공정한 수익 배분이 가능하다.

 

7. 디파이는 왜 등장했는가? – 배경과 철학

디파이의 등장은 단순히 기술적 진보의 결과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전통 금융 시스템의 신뢰가 붕괴된 것이 결정적 배경이다.

  • 중앙화된 금융기관의 탐욕
  • 정부와 은행의 부실한 감독
  • 자산의 진짜 소유자가 누구인지 모호한 구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비트코인이더리움디파이로 이어지는 탈중앙화 금융의 흐름이다.

디파이는 말 그대로신뢰를 기관에서 코드로 이전한 시스템이며, 이는 블록체인의 철학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디파이는 단지 투자 수단이 아닌 새로운 금융 인프라다

디파이를 단순히 코인으로 이자 받는 플랫폼으로 이해한다면 절반만 본 것이다. 디파이는 기술이자, 구조이며, 철학이다.
그 핵심은누구나 은행 없이도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데 있다.

이제 우리는 은행 창구에 줄을 서지 않아도, 세계 어느 곳에 있어도, 나만의 금융 시스템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메타마스크 설치 한 번과 몇 번의 클릭으로 가능하다.

 

다음 포스팅:

다음 포스팅에서는 실제로 디파이를 시작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지갑 설치부터 첫 스왑까지 단계별로 알아볼 것이다.


 [2
] 디파이 시작 준비 사항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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