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추상화'는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까?

'계정 추상화'는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까?

앞의 글에서 계정 추상화라는 기술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지만, 기술적이고 다소 어려운 용어로 적으니, 마음에 와닿지 않아 이번 글에서는 실생활에 적용되었을 때의 조금 더 현실적인 느낌으로 기술해 보려 한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 삶에 광범위하게 적용되었을 때의 미래를 머릿속에 한 번 그려보자. 이메일이나 구글, 네이버 같은 플랫폼이나, 신용카드가 처음 나올 때 어떠했는가. 나에게는 스테이블코인이 본격적으로 태동하는 지금이 마치 그러한 기술의 초기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제 스테이블코인과 계정 추상화가 적용된 지갑이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자.

일상에 접목된 계정 추상화

 

1. 잃어버린 비밀번호 때문에 생긴 두려움

 

A는 몇 년 전 암호화폐가 돈이 된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도움을 받아 간신히 지갑을 만들고 시드 문구를 종이에 적어 두었다. 친구가 잘 보관해 두라고 했지만, 이사를 하면서 그 종이를 어디에 뒀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집안 곳곳을 샅샅이 찾아보았지만 결국 수백만 원어치 자산을 찾지 못한 채, 블록체인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포기하게 되었다.

하지만 계정 추상화가 적용된 세상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A는 지갑을 만들면서 가족 2명과 친구 2명을 복구자로 설정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만약 비밀번호를 분실해도, 3명 이상이 동의하면 지갑을 다시 열 수 있게 된다.
은행처럼 고객센터에 전화하지 않아도, 내 사람들과 함께라면 언제든 자산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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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회사 자금을 지키는 스마트한 방법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B 대표는, 회사의 블록체인 지갑에 여유 자금을 담아 혼자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혹시 해킹을 당하거나, 직원이나 자신이 실수로 모든 자금을 잘못 전송해버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늘 걱정이다. 적은 금액을 송금할 때도 수차례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지갑의 코인이 잘 있는지 확인하기 다반사이다.

하지만, 계정 추상화 지갑에서는 다중 서명(Multi-Sig) 기능을 간단히 설정할 수 있어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다.
예를 들어, 3명 중 2명이 동의해야만 큰 금액을 이체할 수 있게 만들면 대표 혼자서 짊어지던 부담이 분산되고, 회사 자금도 훨씬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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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독 서비스도 블록체인으로

C는 음악을 좋아해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을 모두 사용한다.
매달 결제는 자동으로 빠져나가니, 따로 신경 쓸 일 없이 음악을 즐기면 된다.

그런데 블록체인 서비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신선한 마음에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들으려니 매번 결제 버튼을 누르고, 지갑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해서 여간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결국 그는 몇 번 쓰다가 그만두었다.

계정 추상화를 적용하면 이제 블록체인 지갑에서 자동 결제가 가능하다.
C가 한 번 승인만 하면, 매달 1일에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빠져나가므로 기존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과 같은 서비스와 같이 간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블록체인 서비스 = 어렵다”라는 인식이 깨지고, 기존 앱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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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수료 없는 게임, 더 많은 즐거움

D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입문했지만, 곧 난관에 부딪혔다.
급박한 상황에서 중요한 게임 아이템을 급히 사려는데 “가스비(수수료)가 부족하다”라는 메시지가 뜬 것이다.
ETH를 충전해야 거래가 가능하다니, 초보자인 D에게는 너무 복잡했다. 게다가 한시가 급한데 말이다.

하지만 계정 추상화에서는 Paymaster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게임사가 D 대신 수수료를 내주거나, D가 가진 다른 토큰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복잡한 가스비 걱정 없이, 게임의 재미에만 몰입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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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리가 경험할 Web3의 미래

이런 사례들을 종합해 보면, 계정 추상화는 단순히 지갑 기술을 넘어
우리의 생활 방식과 서비스 경험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다.

• 금융 서비스에서는 은행처럼 안전하고, 자동화된 투자도 가능해진다.
•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사용자가 가스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 기업과 조직은 더 안전하게 자금을 관리하며, 탈중앙화 협업 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
• 무엇보다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 되기 때문에, Web 3의 대중화가 훨씬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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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국 계정 추상화는…

계정 추상화(Account Abstraction)는
“블록체인이 어렵고 무섭다”라는 인식을 깨고,
“블록체인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비밀번호 분실의 두려움, 가스비의 불편함, 매번 결제해야 하는 번거로움…
이 모든 장벽을 없애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Web 3 세상을 만들어가는 기술. 그것이 바로 계정 추상화이다.